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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Log

GitHub Copilot 정액제 종료, 사용량 기반 과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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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ilot, 이제 쓴 만큼 낸다

6월 1일부터 GitHub Copilot의 모든 플랜이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된다. 기존의 "프리미엄 요청 단위(PRU)" 대신 GitHub AI Credits가 도입되고, 실제로 소비한 토큰(입력, 출력, 캐시 포함)에 따라 비용이 책정된다.

 

플랜 가격 자체는 그대로다. Pro $10, Pro+ $39, Business $19, Enterprise $39. 달라지는 건 그 금액이 이제 그대로 월 크레딧 한도가 된다는 것이다.

 

핵심 변화는 하나다. 이전에는 크레딧을 다 써도 저렴한 모델로 자동 전환되면서 느리게라도 계속 쓸 수 있었다. 이제는 그 폴백이 사라진다. 개인 사용자는 크레딧이 소진되면 그달은 끝이고, 기업은 관리자가 추가 과금을 허용해두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멈춘다.

 

왜 이 변화가 필요한가?

Copilot은 처음에 에디터 안에서 코드를 제안해주는 도구였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프로젝트 전체 구조를 파악하고, 여러 단계에 걸친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플랫폼에 가까워졌다. 이에 따라 연산량, 추론 비용도 달라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 체계적으로 토큰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팀 전체가 같은 정액제를 내면서도 실제 사용량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었다. 이제는 쓴 만큼만 내는 구조가 됐고, 관리자가 부서별·사용자별로 예산 한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사실, 업계 전체 흐름이다

이건 Copilot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6년 상반기는 AI 가격 정책이 한꺼번에 재편된 시기였다. Anthropic은 2월에 Opus 단가를 67% 인하했고, Google은 5월 I/O에서 AI Ultra 플랜을 20% 낮추며 저가 공세를 폈다.

 

OpenAI도 4월에 Codex 과금 방식을 메시지 단위에서 토큰 단위로 전환했다. 플레이어마다 타이밍은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 단가는 낮추되, 과금 단위는 토큰으로 촘촘하게 바꾸는 것.

 

단가가 내려갔는데 왜 청구서는 오히려 늘었을까. 사용량이 단가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단가 인하 → 사용자 유입 → 에이전틱 사용 증가 → 토큰 소비 폭증 → 매출 증가 ^_^

 

참고) 토큰은 어떻게 계산되는가?

토큰은 엔터를 누르는 순간이 아니라, AI가 요청을 처리할 때 한꺼번에 정산된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입력 토큰은 내가 보낸 텍스트와 대화 히스토리 전체다. AI는 매 요청마다 이전 대화를 처음부터 다시 읽기 때문에 대화가 길어질수록 입력 토큰도 불어난다.
  2. 출력 토큰은 AI가 답변을 생성하면서 소진되며, 통상 입력보다 3~5배 비싸다.
  3. 캐시 토큰은 반복되는 컨텍스트에 할인이 적용되는 구조다.

일반 채팅이라면 질문 1번, 답변 1번으로 끝난다. 하지만 에이전틱 AI는 다르다. "이 코드 리팩토링해줘" 하나가 내부적으로 파일 읽기 → 분석 → 계획 → 코드 작성 → 검토 → 수정의 루프를 자동으로 돌린다. 모델 호출이 수십에서 수백 번 일어나고, 토큰은 그만큼 쌓인다. Goldman Sachs는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 토큰 사용량이 최대 24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Uber가 Claude Code를 도입한 후 엔지니어 1인당 월 $500~$2,000의 비용이 발생하고 연간 AI 예산을 4개월 만에 소진한 것도 이 구조 때문이다. 단가가 싸졌어도, 에이전트가 토큰을 쓰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주요 플레이어 현황

2025년 Stack Overflow Developer Survey만 해도 LLM 사용 순위는 OpenAI GPT 계열이 81%, Claude Sonnet이 43%, Gemini Flash가 35%로 나타났다. 여전히 GPT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Claude는 이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사실상 2위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ChatGPT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이었지만, 실제 체감상으로도 그렇고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Claude를 더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긴 컨텍스트 처리, 코드 이해 능력, 대규모 리팩토링 작업에서 Claude가 강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런 흐름을 보면, AI 경쟁의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들었는가”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더 많은 워크플로우를 장악하는가”의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변화는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Anthropic은 2026년 5월 Series H 투자에서 약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하며 OpenAI를 넘어섰다. 불과 몇 달 전인 2월 약 3,800억 달러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성장은 단순한 챗봇 사용자 증가 때문이 아니라, Claude Enterprise와 같은 기업용 제품과 대규모 계약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Cursor 역시 흥미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Cursor는 모델을 직접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개발 환경(IDE)에 집중한 플레이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약 60%가 엔터프라이즈 고객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약 50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가 논의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얼마나 깊게 사용되는가”다.

 

그리고 이번 GitHub Copilot의 사용량 기반 과금 전환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실제 비용이 발생하는 컴퓨팅 자원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경쟁은 점점 더 명확해질 가능성이 크다. 누가 더 좋은 답변을 만드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에이전트 작업을 유도하고,
더 많은 토큰을 소비하게 만드는가에 가까운 싸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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